이사장 인사말
저는 산부인과 의사로서, 한 생명이 잉태되어 출산하기까지의 그 감격적인 시간을 태아와 함께 합니다.
초음파를 통해 이제 막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 5~6주의 태아를 볼 때면, 그 생명이 태 내에서 자라 10주가 되고, 20주가 되고,
그리고 막 세상에 발을 딛는 탄생의 순간까지 환하게 그려집니다.
그런데 태아가 생명이 아니라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?
그래서 저는 항상 ‘생명을 살리는 일이 가장 먼저다’라는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. 구원보다 구명이 우선입니다.
그렇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임신된 태아가 자신의 것 인양 마음대로 취급하고 있습니다.
게다가 우리 사회는 낙태로 그 생명을 멈추는 행위를 해도 된다고 말합니다.
태어나 행복하게 살 상황이 아니라면 낙태를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.
그러나 주변에는 낙태의 위기에서 살아나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.
질병 때문에 낙태를 권유받았지만 용기 있는 결정을 한 엄마 덕분에,
우리는 안드레아 보첼리라는 테너가수를 잃지 않았고 영혼을 두드리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.
낙태하여 현재를 모면하면 지금의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만, 그 좋음이 영원하고 행복하며 의미있어야 하는데, 과연 그런지요?
지금에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한 생명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은, 우리의 역할이 아닙니다. 우리의 역할은, 어떤 상황 속에서 태어난 생명일지라도 한 인간으로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지지하는 것입니다.
앞으로 국가 정책과 국민 의식 개혁, 그리고 인간 생명 존중 문화 확산으로 생명을 존중히 여기는 사회가 만들어지고, 낙태가 사라지는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.
프로라이프 활동에 동참하시는 모든 회원과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.